All about Rin5star/Stories from...

일년내내 내 입을 떠나지 못하는 이것 (부제 : 버츠비 립밤)

Rin5star 2014. 8. 12. 01:52
728x90

멍2

나는 입술이 매우 민감한데다 건조한 편이라 거의 일년 내내 립밤을 입에 달고 산다.

매운것을 먹거나, 아이스크림 같은 차가운걸 먹었을때, 피곤할때 바로 입술이 부르트는 편.

거기다 금방 건조해지기 때문에 침을 막 바를 수도 없다.


중고등학생땐 뭣 모르고 입술이 부르트면 피부과로 쪼르르 달려가 입술에 바르는 약을 처방받곤 했는데,

나이가 조금씩 들고 화장을 하기 시작 하면서 환절기에 찾아오는 입술 발진 때를 제외 하고는 병원 처방약을 바르진 않는다.


화장을 시작 하면서 자연스레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덕분에 립밤으로도 충분히 입술을 보호하고 컨트롤 가능 하다는 것이었다.


이 립밤 저 립밤을 다 써봤지만 발랐을때 잠시 뿐 크게 촉촉함을 못느꼈다.

2009년 일본 유학시절, 일본인 친구가 바르던 멘소레담 립밤을 처음 발랐을땐 신세계 발견 이었다.

건조하고 답답한 입술에 시원한 그 느낌을 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피곤하거나 환절기라 입술이 부르텄을땐 크게 효과가 없었다.


2010년 여름,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다음날.

아니나 다를까 건조한 미국 날씨에 입술이 부르트기 시작했다.

오랜시간 비행을 하고 시차적응 문제도 있었지만 건조함이 제일 큰 문제였다.

하필이면 멘소레담 립밤이 없어져서 바로 슈퍼로 달려가 립밤을 샀다.


그때 내가 골랐던 립밤이 바로 버츠비!!



※사진출처 : 한국 버츠비 공식 판매처 홈페이지



일본에 있을 때 친구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익히 들었는데, 1000엔가까이 하는 금액에 구경만 하고 말았다.

늘 립밤을 입에 달고 살아서 한달만에 립밤 하나를 다 써버리는데, 유학생 입장에선 매달 들어가는 1000엔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근데 미국 슈퍼마켓에서는 버츠비가 3$를 조금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니!!

세금을 합해도 3분의 1정도 밖에 안되는 가격이라 부담없이 구입을 했다.

거기다 100%천연성분이라 아기가 발라도 무방 하다고 하니, 아기피부만큼 예민한 입술을 가진 내게는 안성맞춤인 제품이었다.

당시에 내가 제일 처음 샀던 립밤은 꿀이 들어간 립밤이었는데, 향기가 독특하긴 했지만 중독성 있었다.

매일매일 꾸준히 발랐더니 건조해서 부르텄던 입술이 진정되는게 보였다.

그래서 입술이 심하게 부르트거나 뒤집어 졌을 땐 꿀을 바르라는건가 싶었다.


※사진출처 : 한국 버츠비 공식 판매처 홈페이지



하지만, 멘소레담의 멘솔 성분이 그리웠던 나는 얼마 가지 못해 비즈왁스에 페퍼민트가 들어간 립밤을 또 사게 됐다.

(나는 지금도 이때의 내 선택이 정말 잘 한거라 생각한다. 평생을 함께 해도 좋을 립밤을 만났으니 말이다.)

천연성분으로만 되있어서 인지 조금 가벼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난 원래 수시로 바르는 편이라 크게 불편한건 모르겠다.

확실히 무거운 느낌이 없어 갑갑하지 않고 입술이 금방 진정되는거 같다.




주머니에 하나, 가방에 하나, 머리맡에 하나.

이렇게 여기저기 손 닿는곳에 늘 버츠비를 뒀었다.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이 립밤 냄새를 맡고 'Rin5star구만?' 할 정도로 립밤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지금도 한 친구는 립밤만 보면 내 생각이 난다고 할 정도다.



저때 비즈왁스 립밤을 쓴 이후로 4년 가까이 버츠비 제품만 쓰고 있는데, 아무리 비싸고 좋은 성분이 들었다는 립밤들도 내가 쓰고있는 이 제품에 비할게 못된다.


국내에선 꿀이 들어간 립밤이 인기 1위고 비즈왁스가 2위 자몽이 3위라고 하는데,

미국에선 비즈왁스쪽이 좀 더 인기가 있는거 같다.

우리나라 공식 판매처에선 9가지 정도의 립밤이 판매 되고 있다고 한다.(립컬러 제외)

미국에선 한국보다 훨씬 다양한 종류의 립밤이 판매 되고 있는데, 한번 써보고 싶은건 바닐라빈이 들어간 립밤과 와일드 체리 립밤이다.

석류가 들어간것과  코쿰버터가 들어간것도 사용 해 봤지만 향이 내 타입이 아니었다.


각 립밤마다 모이스춰라이징이라던가 수딩, 리프레싱 등등 기능이 다르긴 하지만, 내게 제일 잘 맞는건 비즈왁스인거 같다.



지금은 여름이고 얼마전 까진 장마라 잠시 립밤을 안바르고도 괜찮았는데,

어제 외출 했다가 엄마랑 빙수를 먹는데 입술이 간질간질 한게 곧 부르틀거 같았다.

얼마전 말복에 입추라더니.. 계절이 바뀌려 그러나 싶어 얼른 립밤을 발랐다.

엄만 싸한 느낌이 싫어 벌꿀이 들어간게 더 좋다고 하지만 난 그 싸한 느낌이 입술을 진정시켜 주는거 같아 더 좋다.

날씨가 쌀쌀 해 지면 버츠비와 좀 더 자주 뽀뽀를 하게 되겠지..?

사실, 내가 뽀뽀하고 싶은건 버츠비보다 다른사람인데 말이다ㅋ






+ 뱀발

6월에 미국에 갔을때 버츠비를 여러개 사 오면서 eos라는 립밤을 하나 더 사왔는데, 에그립밤 이라는 별칭이 있는 귀여운 립밤이다.

버츠비와 마찬가지로 오가닉인데가 가격도 저렴해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제법 가격이 비싸다.

동그란 모양이 귀엽긴 하지만 사용하기가 조금 불편해 보이기도 한다.

우선 지금 쓰는 버츠비를 다 쓰고나면 한번 써봐야 겠다.


eos에 관한 후기는 다음기회에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