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기름지고 짠 음식만큼 달고 끈적한 살찌는 음식들을 좋아 하는데,
그중 하나가 초콜릿 케이크이다.
브라우니, 초코퍼지, 케이크 등등등 초콜릿이 잔뜩 들어간 달짝지근한 디저트들은 파티에서도 빠지지 않는 디저트중 하나다.
미국에서 기숙사에 들어 가기 전 아빠 친구분 댁에서 며칠동안 신세를 졌는데, 그집 오빠가 알려준 악마의 케이크를 소개 하고자 한다.
보통 오븐에 굽는게 일반적이긴 한데, 캠핑 할때 쓰는 더치오븐을 이용해 마당에서 구웠다.
마당만 있으면 집에서도 쉽게 구울 수 있고, 캠핑을 가서도 간단하게 구워 먹을 수 있다.
오일이나 녹인 버터만 넣어서 구울 수 있는 제품도 있고, 물만 부어 굽기만 하면 되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쉽게 케이크를 구울 수 있다는게 큰 장점 같다.
악마의 케이크 'Devil's food' 만들기!!
Devil's food는 아주 진~한 초콜릿 케이크인데, 달콤하고 깊은 초콜릿의 맛에 자꾸 손이 간다고 해서 악마의 케이크라 불린다.
준비물은 매우 간단하다.
케이크 믹스 한통(블루베리나 초콜릿 칩, 아몬드 등 뭐든 좋아하는걸 추가하면 된다.)
프로즌 라즈베리
계란
오일 또는 녹인버터
준비물 만큼이나 조리 과정도 독특한데,
믹스 파우더에 계란, 오일을 넣고 섞어주면 끝이다.
마지막에 라즈베리를 넣고 가볍게 섞어주면 준비 끝
마당에 바베큐 존이 있는데, 재료를 섞는동안 숯에 불을 붙여줬다.
숯 위에 휘발유를 조금 붓고 불을 붙이면 간단하게 불을 지필 수 있다.
사진이 좀 어둡긴 한데, 사실 저때 시간이 9시가 넘어서 어두컴컴 해 지기 시작했다.
(Boise는 여름엔 9시가 넘어야 해가 진다.)
깨끗이 씻어둔 더치 오븐에 재료를 붓고 뚜겅을 덮어 숯 위에 올린다.
일반 오븐에 굽는것 처럼 균등하게 열을 주기위에 더치오븐 뚜껑위에도 숯을 올려준다.
굽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은데, 위 아래의 숯에 불이 다 꺼질 때 까지 두면 된다.
중간중간 케이크가 안익을까봐 숯을 추가해 주기도 하면서 한시간 조금 넘게 구웠다.
구운 후에는 잔열로 뜸까지 들여줬다 (생략 가능, 하지만 뜸을 들였더니 케이크가 더 촉촉한거 같았다.)
아쉽게도 완성샷이 없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못찍고 한입만 먹고 잤는데
다음날 일어나니 케이크가 전부 다 사라져 있었다.
나에게 케이크 굽기 미션을 주고 쿨하게 외출한 S오빠가 돌아와 다 먹은듯...
라즈베리는 별로 안좋아해서 케이크 에 넣을 생각을 못했는데, 라즈베리가 들어간 케이크도 맛있었다.
제조사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 우리가 라즈베리를 넣어 구웠던거 처럼 뭔가를 추가해서 굽는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번 맛이 다른거 같다.
거기다 각 가정마다 오리지날 레시피를 가지고 있어서 비교해 보는 맛도 쏠쏠하다.
레시피가 복잡하지 않아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자주 케이크나 쿠키를 구워먹었는데,
견과류를 좋아해서 슬라이스 아몬드, 땅콩, 호두 같은걸 넣고 굽기도 하고, 블루베리나 초콜릿 칩을 넣어 구워 보기도 했다.
그중 제일 맛있었던건 피넛버터!!!!
Devil's food에 피넛버터를 한숟가락 넣고 섞어 구웠더니 Reese's 초콜릿 같은 느낌이었다!! 완전 좋아!
각 가정마다 독특한 레시피를 가지고 있을만큼 많이들 먹는 케이크 인데,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케이크 믹스를 구입 할 수 있다.
나는 믹스를 구입해 과정이 간단 했지만, Devil's food cake 레시피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레시피를 추가한다.
Devil's food cake
재료
중력분 120g
버터 85g
물/ 또는 우유 130ml
설탕 120g(기호에 따라 추가하거나 빼도 된다.)
계란 2개
코코아가루 30g
베이킹 파우더 1ts
소금 1/4ts
바닐라 엑기스 1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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