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태국에 다녀온게 2017년 초, 벌써 5년이 다 되어간다.
그리고 역병으로 자유로운 여행이 힘들어 진지도 벌써 3년..
클라우드에 저장 된 사진들을 보다 다시 여행이 하고싶어졌다.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하면 늘 늦은 저녁시간이라 시내로 들어가는 대신, 공항 근처에 있는 자주 가는 숙소에서 하루 묵어간다.
호텔앞에는 늦은시간까지 장사를 하는 소형 포장마차들이 있다.
피쉬볼과 고기 몇점, 그리고 뜨거운 국물을 끼얹은 국수 한그릇.
어설픈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먹는 태국에서의 첫끼가 앞으로의 즐거운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화장실도 가고 목도 축일겸 들렀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팔던 바나나튀김
미니바나나를 튀긴건데 뜨겁고, 달고 맛있었다.
바삭바삭한 식감에 손이 멈추질 않았다.
여긴 아빠가 태국에 오면 항상 들르는 식당인데, 반 야외식당 같은 곳이다.
시내에서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고, 방콕에서 파타야로 넘어가는 도중에 있는 곳이다.
커다란 천막을 치고 테이블과 의자를 두고 장사하는 곳인데, 사진 왼쪽하단에 보이는 까이양(항아리에 구운 닭)가 유명한 로컬식당이다.
여행객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않아 현지인들이 더 많은곳이라 그런지 갈 때마다 다른손님들이 신기한 눈으로 쳐다본다.
대부분 그릴에 숯불로 구워내는곳이 많은데 이곳은 커다란 항아리 속에서 구워져 나온다.
쏨땀도, 팟퐁파이뎅(공심채볶음)도, 까이무(돼지고기 구이)도, 플라 랏프릭(생선 튀김)도, 팟팍루암꿍(새우볶음밥)도 어느하나 빠짐없이 맛있었다.
Mae Sri Ruen
메르시앙 이란 이름의 태국 음식 체인점이다.
큰 쇼핑몰을 포함 해 태국의 이곳 저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체인식당인데, 매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청결하고,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태국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메뉴가 아주 많아서 뭘 먹을지 늘 고민하게 하는 곳.
팟타이 다음으로 좋아하는 드라이 치킨누들 (45-50바트 한화로 2,000원 정도)
국물이 거의 없는 비빔국수 같은 느낌인데, 볶음국수나 국물이있는 국수와 다른 매력이 있다.
식당마다 닭고기, 돼지고기, 오리고기, 두부, 피쉬볼 등 각 다른 재료를 얹은 드라이 누들이 준비 되어 있어 이것 저것 맛보기 좋다.
내사랑 팟타이 (70바트 한화 3,000원 정도)
잘 볶아진 팟타이를 계란 지단으로 덮어 나온다.
이 요리 또한 메르시앙에 왔을 때 빼 놓을 수 없는 요리다 삶은 족발(140바트 한화 5,000원 정도)
입에서 살살 녹는 식감이 특징인 삶은 족발이다.
통으로 삶아 탱글한 식감인 우리나라 족발과 다르게, 입안에 넣으면 사르르 흩어진다.
간장을 베이스로한 양념이라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도 잘 맞다.
여러말 할 것 없는 새우볶음밥♥
가격이 저렴해서 한상 가득 주문해서 먹어도 비용부담이 없다.
태국식 스프링롤, 그리고 튀긴 스프링롤에 프라이드 윙 등등 한장에 다 담을 수 없어 아쉽다.
이곳은 또 다른 로컬 식당
태국 사람들이 주로 해수욕을 즐기러 간다는 바닷가 근처의 식당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수산시장 근처 횟집에서 횟감 구입 후 상차림 비용을 지불하는 식당과 비슷하다.
먹고싶은 해산물들을 고르고 메뉴에 있는 조리법 들을 선택하면 요리를 해준다.
신선한 조개로 만든 호이라이팟
푸팟퐁커리와 꿍텃까티암
푸팟퐁커리는 큰 집게발을 잘 두드려 튀겨서 게살이 쉽게 나온다.
같이 시킨 새우볶음밥에 슥슥 비벼먹으면 금새 한그릇 뚝딱
그 옆엔 꿍 텃 까띠암 이라는 요린데, 바삭하게 튀긴 새우를 마늘소스에 볶았다.
갈릭러버들을 위한 요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마늘향이 향긋하다.
꿍 텃 까띠암 소스도 슬쩍 볶음밥에 비벼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
얼마전 여행규제 완화로 부쩍 TV에서 태국 여행 방송이 나오기 시작 했는데, TV조선 "여행의 맛"을 보면서 태국 여행이 너무 가고싶어져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관광정보는 1도 없는 포스팅이지만, 맛있는 태국음식 사진들로 여행의 아쉬움을 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