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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롯데호텔 중식당 '도림(桃林)'에서 송년회를...

Rin5star 2014. 12. 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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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화요일, 회사에서 송년회를 했다.


장소는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



예약한 시간에 맞춰 로비에 도착.

늘 그렇지만,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로비가 한층 더 화려 해 진거 같다.

거기다 유니세프 기부 홍보 장식까지.



안내를 받아 룸으로 입장.

인원수에 맞게 플레이트며 냅킨이 놓여 있었다.

따뜻한 보이차 한잔과 함께 식사를 시작했다.

우리가 초이스한 메뉴는 코스요리.

여러가지 코스가 있었는데 오늘 선택한 코스는 낙안(落雁)

도림의 디너 코스는 낙안(落雁), 폐월(閉月), 수화(羞花), 작장중무(作掌中舞) 이렇게 네가지가 있는데,

이 코스이름들은 모두 중국의 미녀들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소군 - 낙안 (落雁)

'왕소군의 미모에 하늘을 날던 기러기가 날개짓하는 것을 잊어 땅으로 떨어졌다.'


 초선 - 폐월 (閉月)

'초선의 미모에 달이 부끄러워 구름 뒤로 숨고 말았다'

 

양귀비 - 수화 (羞花)

'양귀비의 미모에 꽃이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한다' 

  

조비연 - 작장중무 (作掌中舞)

'중국에서 가장 날씬한 여인'




전채로 나온 도냉채.

왼쪽에서부터 닭고기 장육, 마요/칠리새우, 해파리냉채와 샐러드

시작이 좋았다.

간이 짜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입맛을 돋우는 맛이었다.



전채를 이어서 나온 비취 제비집 스프

샥스핀은 가끔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제비집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비취도 좋아하는 식자재중 하나 (특히 비취면을 좋아한다)

콜라겐이 듬뿍 들었다는데, 이거먹고 꿀피부로 돌아가야지!!



레벨1 보스 출현

전복은 즐기진 않지만 죽으로 먹는게 좋은데...

게다가 편식이 심한 내가 한번도 입에 안댄 해삼까지...

대표님 회장님 앞에서 편식을 하는 모습을 보일수 없어 눈 딱 감고 먹었다.

해삼은 바다냄새나는 젤리를 씹는 느낌... 

해삼을 좋아하는사람이었다면 좀 더 뭔가 제대로 된 후기가 됐을텐데...

편식쟁이의 한계

전복도 작은크기였지만 부드럽게 잘 구워졌다.



바닷가재와 아스파라거스

오랜만에 먹는 랍스터.

젓가락이 아니라 포크와 나이프로 먹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한입에 넣기엔 랍스터의 크기가 컸다.



사차장 소스 송이 한우안심.

사차장소스는 뭐 크게 특색있는 소스는 아니었지만 

송이의 향이 강하게 느껴졌다.

버섯을 좋아하긴 하지만 송이는 향이 강해 크게 즐기는 편이 아닌데, 육질이 부드러운 한우와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다.



t식사는 짜장면, 짬뽕, 기스면 그리고 볶음밥 중에서 고를수 있었는데

모두들 짜장면을 고른 그때 나혼자 볶음밥을 골랐다.

먹고싶은거 고르라더니... 다들 통일 하는건 뭐야... 나만빼고 대표님 미워요 ㅋㅋㅋㅋ

게살이 듬뿍 들어간 간이 심심한 볶음밥.

밥이 땡겨서 시켰는데 간을 한듯 안한듯 한 맛이 같이 나온 스프와도 잘 어울렸다.



마지막으로 나온 후식

마침 그날이 동짓날이라 팥떡이 같이 나왔다.

올해 메론을 많이 못먹고 지나가서 아쉬웠는데 잘 익은 메론이 반가웠다.



롯데호텔 43층에서 내려다보는 부산의 야경

롯데호텔은 부산시내 한 가운데 있어 오션뷰가 아니라 시티뷰이긴 하지만, 식사를 하며 컴컴한 밤바다를 보는것 보다 시티뷰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주는것 같았다.

나느 밤바다니 야경이니 이런거에 별 흥이 없는편인데 이날은 송년회라는 타이틀때문인지 전체적인 분위기때문인지 저 야경이 멋있어 보였다.

식사는 2시간정도 걸렸는데 룸 담당 직원이 하나하나 챙겨준덕에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대표님은 물론 다른 임원분들도 만족하신거 같았다.

무슨 회사 송년회를 호텔에서 하냐며 친구들이 부러워한건 안비밀 ㅋㅋㅋㅋㅋ

나도 사실 분위기좋은 레스토랑에서 간단하게 하려나 했는데...



도림과 모모야마 입구에 놓여있던 대형트리

집에 트리를 장식한게 15년도 넘은거 같다.

초등학교 졸업 하면서부터는 자연스럽게 이런것도 안하게 된거같다.


좋은분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할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런 의미로 이번주말엔 차이나타운의 단골 중화요리집에서 외식을 하자고 아빠를 꼬셔봐야겠다 ㅋㅋㅋㅋ


 2014년 再见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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